부산 기장 가볼만한 곳 - 아홉산 숲

부모님들을 모시고 여행을 가게 될 때는 식당부터 코스, 거기에 숙소까지 모든 것이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여행 일정도 그렇고 가는 그곳에서 먹는 메뉴도 어른들 입맛을 고려해서 정하게 되는데요 미포항 유람선과 함께 마음에 들어하셨던 곳이 기장 아홉산 숲 이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렸던 기장 해녀촌 근처에 함께 둘려볼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으로 용궁사에서 차로 20~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평소 트래킹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취향을 반영해서 가게된 곳 입니다.

 

아홉산숲은 봉우리 9개로 이루어졌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미동 문씨 가문이 수백년 동안 가꿔온 사유림이라고 합니다. 사유지이기 때문에 일반에 개방하지 않다가 최근에 개방하기 시작했고 영화 군도나 대호, 협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의 촬영지로 알려진 곳 이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오고 있어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요, 덕분에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트래킹을 할 수 있었네요.

 

 

상당히 넓은 공간이 대나무숲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대나무 외에도 삼나무 서식지나 참나무 서식지, 차나무 재배지 등이 함께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산책로 입구를 시작으로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길이 완만하고 평지가 많아서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도 부담없기 걷기 좋지만 자갈이 깔려있는 길이 여럿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걷다가 힘이 들 때는 언제나 앉아서 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숲을 따라 걷다보면 소나무 군락지와 대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는데요 가는 길 곳곳에 표지판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걸 참고해서 걸어가도 좋지만 모든 산책로가 이어져있기 때문에 그냥 걸어도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걷다보니 대나무 군락지와 소나무 군락지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네요.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한 대나무 숲. 가운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의자까지 마련되어있었는데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근사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대나무가 빽뺵하게 심어져있어서 보는 것 만으로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요, 이곳에서 영화 군도와 대호를 촬영했다고 하네요. 

 

이곳을 시작으로 이어진 길도 사진과 같이 빽빽한 대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요, 봄이 되면 죽순에 고사리까지 다양한 나물들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기서 죽순을 채취해서 판매하시기도 한다고 하네요. 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빽뺵한 대나무숲을 따라 걷다보면 금강송군락도 볼 수 있고 구갑죽도 볼 수 있는데요 구갑죽은 문중 어른인 문동길 어른이 중국 - 일본을 거쳐 몇뿌리를 이식한 것이 자리잡은 것으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대나무라고 합니다.

 

 

대나무가 거북이 등껍질을 닮았다고 구갑죽이라고 부른다네요. 슬슬 걸으며 둘러보고 오니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편백숲도 있고 어느 코스로 가는지에 따라 다양한 트래킹을 할 수 있어서 개인에 따라 2시간 이상 걸리는 분도 계실 것 같네요.

 

부모님 중 한 분이 발목 수술을 한 적이 있는데 큰 무리없이 다녀오실 정도면 아이들과 다니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도 인당 5,000원이어서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고요. (어른, 아이 구분없이 무조건 5,000원 입니다.)

 

 

매주 월요일이 휴무이며 별도의 예약없이 방문 가능합니다. 단 4시30분까지만 이방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마지막 입장시간 4시 30분 /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 5,000원( 어른, 아이 동일)

 

위치 : 부산 기장군 웅천리 480 

 

 

기타 : 예약 시 숲체험이 가능하며 이때 입장료는 10,000원 입니다. 단체 방문 등을 원하는 분들은 전화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