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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10년만의 학원 공포물 속닥속닥 후기

by 라이브 on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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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꽤 잘 빠진 한국 공포영화 곤지암이 개봉한 뒤 올해 개봉 예정인 공포, 스릴러 영화를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기다리는 영화는 컨저링 더 넌이지만, 이것 외에도 예고편까지 공개된 목격자나 남규리씨가 주연을 맡았던 데자뷰, 그리고 속닥속닥 등이 기대작으로 이름을 올렸었죠.



곤지암은 꽤 재미있게 봤던터라 데자뷰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엄청난 실망감만을 느꼈고, 이후 개봉한 속닥속닥도 볼지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보게 됬는데 역시나 재미보단 실망이 컸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같네요. 수능을 마친 뒤 친구들이 1박2일 짧은 여행을 떠나던 중 우연히 들리게 된 폐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신인배우들의 대거 등용, 10년만의 학원 공포물이라는 점 등으로 관심을 가졌던 건데 말만 학원 공포물일 뿐 큰 임팩트 없이 끝납니다.


공포영화라는 장르가 오락용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거나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오락적 재미를 추구하지도, 그렇다고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그려낸다거나 하는 등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이 영화의 시각적 효과입니다. 시각적 효과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지는데, 영화의 캐릭터나 전개가 이 시각적 효과를 받쳐주질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시각적으로 꽤 무서운 장면들이 나오지만 대본과 합쳐지면서 결국 같이 죽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줄거리가 너무 엉성한 것도 문제지만 특히나 아쉬웠던 점은 극 중 주인공 은하라는 인물입니다. 이 영화는 크게는 친구들과 우연히 찾아가게 된 귀신들린 놀이동산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에 대해 다루지만 이와 별개로 친구의 죽음, 그리고 입시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은하의 이야기가 따로 전개됩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은하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다루기 위해 언급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메인 스테이지라 할 수 있는 놀이동산에서조차 은하는 인물들과 동떨어져 행동합니다. 이러한 은하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집중력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은하의 선택은 영화를 총체적 난국으로 끌고가버립니다.


정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영화였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개연성이 있고 스토리 라인이 탄탄한 영화를 주로 즐겨본다는 취향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연성이나 탄탄한 스토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각각의 사건은 모두 따로 놀고 있으며 은하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모습들도 설득력이 전혀 없습니다.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네요. 곧 개봉할 목격자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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