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대 라면 gs 삼겹살 김밥

며칠 전 편의점에 라면을 사러 갔다가 눈에 띄는 메뉴가 있어 구입했는데요, 오늘은 백순대 라면, 그리고 삼겹살 김밥에 대한 간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백순대 볶음 라면

 

신림동 백순대의 맛을 재현했다는 백순대 라면. 찾아보니 지난 2월에 삼양에서 출시된 메뉴더라고요. 

 

백순대의 매력 중 하나는 깻잎향인데 깻잎 풍미 가득, 고소짭잘 소스, 쫄깃 검은면이라고 하니 속는셈 치고 구입했습니다. 

 

 

사진과 달리 안에 순대는 들어있지 않네요. 검은색 면과 당근, 파 등을 건조한 건더기 스프가 기본으로 들어있고 액상소스와 깻잎조미유가 스프로 함께 들어있습니다.

 

 

 

조리방법을 보니 순대 느낌을 내기 위해 검은색 면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을 붓고 3분 30초 뒤 물을 버리고 액상 소스와 깻잎 조미유를 넣고 섞어서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면 자체가 검은 색이어서 그런지 짜장라면이 연상되네요. 당근과 파, 양배추 등등 야채 후레이크도 여럿 들어있네요. 

 

맛은 좀 오묘합니다. 뭐랄까요. 순대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면에 공을 들인 것은 느껴지지만 간이 안된 짜장라면을 먹는 맛이랄까요? 그렇다고 이 메뉴 자체가 싱거운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말로 표현하기에는 좀 애매한 맛이었어요. 

 

면이 꼬들한 것도 제 입에는 좀 별로였습니다. 깻잎 조미유 때문인지 꼬들하면서도 미끈덩 거리는 식감에 먹을 수록 물리는 맛이어서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깻잎 풍미유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깻잎향도 그렇게 도드라지지 않고 여러모로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어떤 포인트로 백순대 맛을 내려고 했는지는 알겠지만 아쉽게도 라면에서는 표현되지 않았네요. 여러모로 아쉬웠던 메뉴였습니다.

 

 

삼겹살 김밥

 

이날 함께 구입했던 삼겹살 김밥. 두툼한 삼겹살 비쥬얼에 홀려서 속는셈 치고 구입했는데요, 이 메뉴도 실패였어요. 

 

 

우선 삼겹살 김밥이라는 이름에 맞게 안에는 삼겹살도 들어있고 야채도 실하게 들어있습니다. 풋고추와 볶은 당근,거기에 깻잎까지 실하게 들어있는데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삼겹살의 맛이 잘 느껴지진 않았어요. 

 

 

예전에 강식당에서 이수근이 삼겹살 김밥을 만들 때 삼겹살을 2줄 이상 넣은 이유가 이거겠구나 싶었네요. 풋고추의 선도도 좋고 야채가 씹히는 맛도 너무 좋지만 소스때문인지 고기맛은 잘 안느껴진다는게 이 김밥의 단점이라면 단점 같네요.

 

 

속재료 함량이 높지만 고기를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좀 아쉬움이 많이 남을 메뉴 같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백순대 라면이나 삼겹살 김밥 모두 실패로 끝났네요. 입맛은 개인적인 것이니 참고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