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먹을 곳이 없기로 유명한 범계에는 밥집 보다는 술 한잔 하기 좋은 술집들의 비율이 더 높은 편 입니다. 번화가이기 때문에 카페나 식당도 여럿 있지만 전체적인 비율로 볼 때 밥보다는 술 한잔 하기에 최적화된 동네랄까요?
이런 이유로 괜찮은 밥집을 찾기 은근 어려운데요 최근 지인이 추천한 밥집이 있어서 오랫만에 다녀왔습니다. 범계 거부기 식당 입니다.
연안 식당과 똑같은 파란색 외관 때문에 같은 곳인지 알았는데 엄연히 다른 가게더군요. 메뉴 구성을 보니 식사 하기에 더 괜찮은 곳인 듯 합니다.
생각보다 넓었던 가게 내부. 깔끔하게 되어있죠?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테이블마다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쳐져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칸막이가 쳐있는 곳이 왠지 더 안심이 되더라고요.
꼬막비빔밥 전문이라 그런지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네요. 두루치기에 꼬막비빔밥을 먹고 싶었는데 두루치기는 2인분 부터 주문할 수 있다고 하셔서 꼬막 비빔밥만 2개 주문했습니다.
배달도 되고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네요. 요즘은 배달 안되는 식당이 없는 것 같아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한상 가득 차려진 메뉴들. 미역국을 시작으로 꼬막 무침과 반찬, 그리고 밥을 비벼먹을 수 있는 대접도 함께 나옵니다.
사진에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수저도 다 따로 포장되어 있고 꼬막도 각자 덜어먹을 수 있게 국자롤 따로 내어주시더라고요. 칸막이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속 메뉴가 2인분 상차림인데요 1인당 1만원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구성 같네요. 함께 나온 반찬들도 다 맛있었고 미역국도 맛있었고요.
이날의 메인 메뉴였던 꼬막무침. 사진에는 양이 적어보이지만 꼬막도 실하고 둘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특히나 간이 슴슴해서 밥에 그냥 비벼먹어도 맛있더라고요. 딱 집에서 한 것 같은 맛이랄까요?
꼬막 실한거 보이시나요? 식당에서 대량으로 판매해야하니 냉동 꼬막을 사용하시지 않을까 싶은데 냉동한 것 치고는 식감도 살아있고 물도 많이 안나오고 제 입에는 아주 딱이었습니다.
대접에 밥 한공기 넣고 꼬막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그 맛은 설명할 필요가 없죠. 꼬막 자체가 슴슴한 맛이라 입맛에 따라서 싱겁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꼬막을 넉넉히 넣고 비벼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좀 짜게 먹는 편이니 제 입에만 슴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전 너무 맛있게 먹어서 1인분은 따로 포장해서 가져갔습니다. 전 밥도 함께 포장했는데요 주문할 때 밥 포함 여부를 물어보시는걸 보면 밥 없이 포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네요.
큰 기대없이 방문했다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었던 거부기 식당. 범계 점심 맛집이나 범계 밥집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운영시간 : 오전 11시 30분~저녁 11시, 브레이크 타임 평일 오후 3시 30분~오후 5시
메뉴 :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위치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223번길 28 에이스프라자 1층 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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