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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다큐3일 경리단길 젠트리피케이션

by 라이브 on 2018.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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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만 틀면 항상 나오는 단어가 있죠. 바로 불경기입니다. 불경기, 말 그대로 경기가 안좋다는 의미의 이 단어는 나온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는 새롭지도 않은 표현인데요 불경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젠트리피케이션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tvn의 알쓸신잡 등에서도 몇번 언급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진 용어인데요, 그 뜻을 정의하자면 구도심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정작 원주민들은 바깥으로 쫓겨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요, 홍대와 이대, 익선동, 삼청동, 그리고 경리단길 등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가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구도심에 자리잡으면서 골목 특유의 분위기가 조성 -> 많은 사람들이 방문 -> 임대료 인상 -> 원주민과 골목 특유의 분위기를 조성하던 작가들의 이주 -> 상권 붕괴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일부 지역의 경우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내리는 등의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다시 상권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은 여러가지 형태로 진행됩니다. 또한 임대료 인상 외에 사람들이 00리길이라는 골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유행이 지나면 그 골목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든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드는데요, 다큐3일에서 골목의 변신, 그 후 라는 이름으로 경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방영됬습니다.



경리단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방송인 홍석천씨와의 인터뷰 내용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상권이 무너진 이태원의 모습을 넘어서 불경기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들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고, 희망을 가지고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송이 마무리 되는데요, 방송을 모두 다 본 뒤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어요와 같은 마무리도 크게 와닿지 않고요.


다큐 3일이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다른 교양 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이번 회차는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가 많이 남는 회차같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가벼울 수 없는 주제를 다룬 것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뒤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평소 이런 도시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시라면 이번 회차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동대문 실크로드나 부산 빵천동, 그리고 여수 낭만포차 거리 등 우리 주변의 모습을 따뜻하고 담백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인 만큼 이번 기회에 다른 회차를 다시보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pooq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래 사진을 누르면 다큐멘터리 3일 2018년 서울 경리단길 편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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