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차이나타운 맛집 원향재

어디를 가던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은 꼭 있는 듯 합니다. 그중에도 부산은 돼지국밥, 회, 씨앗호떡, 밀면 등 워낙 대표하는 음식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유명한 음식만 먹고 오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요 부산역 맞음편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에도 많은 맛집이 모여있습니다.

역시나 가장 유명한 곳은 백종원의 3대 천왕, 생활의 달인 등에 나왔던 중국식 만두, 빵 전문점 신발원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발원 같이 방송에 나온 곳은 아니지만 이미 많은 분들 사이에 간짜장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신발원 옆에 위치한 원향재 입니다.

원향재는 간짜장이 특히 유명한 곳으로 입소문이 난 유명 맛집이라고 하는데요 기차 시간 전에 여유가 생겨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독특하죠? 원향재는 1950년대에 처음 문을 연 오래된 중식당으로 원래 화상이 운영하는 중국집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간짜장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원래 오향족발 맛집으로 더 유명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간짜장 맛집에서 간짜장을 안시킬 수 없죠. 간짜장과 짬뽕, 거기에 군만두까지 주문한 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내어주시는 밑반찬들.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군만두를 찍어먹을 간장까지 함께 나옵니다.

가게 내부가 확실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가게 2층과 3층은 연회석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건물을 통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 음식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중국집이라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빠르네요. 요즘은 저렇게 계란 후라이를 올려주는 곳을 보기 힘든데 여기는 아직도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있네요.

맛있는건 자세히 봐야죠? 짜장면과 소스를 한번 더 찍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간짜장 맛집이라고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짜장면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텁텁한 단맛은 적고 적당히 아삭하면서 담백한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특유의 조미료 맛도 나지 않고 그렇다고 짜지도 않아서 먹고난 뒤에도 속이 편한 짜장이었네요. 고기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야채도 아삭해서 씹는 맛도 좋았고요.

함께 나온 짬뽕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짬뽕 특유의 텁텁함이 없고 진하면서 깔끔한 국물맛이 술 한잔이 생각나는 맛이어쓴데요, 안에 들어있는 면의 양도 푸짐했지만 함께 들어있는 해물이 정말 푸짐했습니다.

보통 짬뽕을 시키면 해물보다는 양파가 더 많은 경우가 많은데 원향재는해물양이 푸짐해서 너무 좋았네요. 색깔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시원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갓튀긴 군만두는 뭐 말할 필요가 없죠. 맛있는 한끼를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역에서 내리면 바로 맞음편에 차이나타운을 볼 수 있는데요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꼭 들려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 입니다.

부산역 앞에 있는 원조 본전 돼지국밥집도 그렇고 추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할 예정인 초량 밀면도 그렇고 역 근처에서 간단하면서 맛있는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더 좋은 것 같네요.

다음번에 부산에 간다면 신발원 만두, 그리고 원향재의 요리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운영시간 : 오전 11시~저녁 10시 (연중무휴)

메뉴 : 간짜장 7,000원, 짬뽕 8,000원, 군만두 6,500원

위치 : 부산 동구 초량1동 561 (부산역 맞음편 차이나타운 초입)